북한,러시아 政·官계에 10월 초대장 발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도쿄 = 김국진 특파원]평양에서 12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러시아인 북한 전문가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김정일 (金正日) 의 국가주석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표 (초대장) 를 받았다고 27일 산케이 (産經) 신문이 보도했다.

러시아 하원 지정학 (地政學) 위원회 북한담당 조사관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는 지난 6월말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초대를 전제로 한 질문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한 후 헌법에 따라 10월 하순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될 것이며, 그 직후 외국 귀빈을 초청해 성대한 취임식전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체고라에 따르면 가족사항.취미.사상등을 묻는 상세한 앙케트 형식으로 된 이 질문표는 북한과 관계깊은 러시아의 하원의원이나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배포됐다.

그는 질문표에 취임식을 나타내는 구체적 기술은 없지만 10월중 일정을 비워두라고 한 점과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이 취임식 준비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0월 하순께 취임식전이 열리는게 분명한 것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