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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울긋불긋 민감성 아이 피부 관리법

중앙일보

입력

건조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금방 얼굴이 붉어지는 시기이다. 바람을 조금만 오래 쐰다 싶어도 금세 피부가 트고 볼이 빨갛게 되거나 가렵기도 하니 부모는 아이 피부를 어찌 해야 할지 조심스럽다. 올봄, 황사까지 일찍 불어온다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피부 트러블, 알고 보면 속병
‘민감성 피부’란 각질층이 얇고 피부 저항력이 약해 외부 자극에 쉽게 피부트러블이 일어나는 피부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민감성 피부인 아이들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지루성 피부염, 습진 등을 겪고 피부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나 ▲일시적으로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진 경우 ▲폐장과 대장이 건강하지 않은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단순한 피부문제로 보지 않는다. 구미 함소아한의원 최우진 원장은 “폐주피모(肺主皮毛), 즉 폐가 피부를 주관한다는 뜻으로 피부는 몸속 건강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본다. 또한 폐는 대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폐와 대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피부 건강도 나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아직 장기능이 온전하지 않은 아이들이 잘못된 식생활을 할 경우 체한 것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식적(食積)이 생기거나, 속열 등으로 인해 염증,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상황별 민감성 피부를 위한 생활 관리법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적절한 운동, 반신욕, 담백한 음식 섭취, 적당한 실내온도와 실내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밤잠은 우리 몸이 혈액을 저장하고, 혈분(영양상태)의 생성을 돕는 시간이다. 혈분이 충분할 때 비로소 피부에 영양 공급이 잘되고 피부 호흡이 원활히 이뤄진다. 적절한 운동과 반신욕도 몸의 기혈순환과 피부 호흡을 돕는다.

▲음식 알레르기가 심한 아이라면=최대한 음식을 단백하게 먹도록 한다. 지나친 육식과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은 위장에 열을 발생시켜 혈액이 마르게 하고, 피부발진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변비로 발생해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외출 시 피부가 쉽게 붉어지는 아이라면=집 밖을 나가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 모자 등을 착용하고, 집에 돌아 왔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를 청결하게 하면서 몸의 기혈순환을 돕는다. 목욕 직후 3분 이내에 보습제 바르는 것을 잊지 않는다.

▲ 화장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라면=어린이 화장품 사용 전에 패치 테스트를 한다. 귀의 뒤쪽이나 팔이 접히는 부위에 화장품을 바르고 밴드를 붙여 반나절 정도 경과를 본 뒤, 트러블 없을 때 화장품을 사용한다.

[내 아이 민감 피부 체크리스트]
다음의 항목을 체크해보세요. 4개 이상이면 민감성 피부에 해당됩니다. 민감성 피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아이의 생활습관에 관심을 더 가져 주세요.

■ 화장품을 바꾸고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가렵고 따끔거린 적이 있다.
■ 비누, 목욕제품을 바꾸고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가렵고 따끔거린 적이 있다.
■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 붉은 발진이나 수포,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이 생긴 적이 있다.
■ 피부가 건조한 편이다.
■ 아토피나 접촉성 피부염, 습진, 두드러기 등으로 치료 받거나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다.
■ 땀이 나면 가려워하고 땀띠가 잘 생긴다.
■ 어릴 적 기저귀 발진이 자주 생겼다.
■ 침이나 콧물, 음식물이 입술에 묻으면 쉽게 빨개진다.
■ 면이 아닌 모직제품, 털 옷 등을 입으면 가렵다.
■ 환절기나 건조한 계절에 가렵거나 습진 등이 생긴다.

■ 도움말 : 구미함소아한의원 최우진 원장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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