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혐오시설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소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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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혐오시설도 잘 활용하면 돈벌이가 됩니다." 자치단체들이 분뇨처리장 등 혐오시설을 적절히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충남공주시는 전국 최초로 경영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환경사업소내 분뇨처리장에 지렁이 양식장을 설치, 지렁이 키우는 일에 '심혈' 을 기울이고 있다.

1백20평 3개동 규모의 이 지렁이 양식장에서는 지렁이가 분뇨.슬러지 (정화되고 남은 찌꺼기) 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공주시는 시험양식 과정을 거친뒤 올 6월 중순부터 지렁이를 본격 생산, ㎏당 7천원씩 팔고 있다.

시는 올 한해 4천3백여㎏의 지렁이를 생산, 3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서산시도 혐오시설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지난 4월 서산시양대동 쓰레기 매립장 (2만9천평) 중 복토가 끝난 일부 매립장위에 가축사육장 (30여평) 을 지었다.

시는 양계장에 2백만원을 들여 토종닭 2백마리와 칠면조 20마리를 길러 하루 1백여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공주.서산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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