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한국-일본戰 D-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미우라.로페스 투톱을 잡아라. " 차범근 감독은 일본 태표팀의 투톱에 미우라.로페스 콤비가 기용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들의 예봉을 꺾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팀의 장단점을 분석, 홈경기를 필승으로 장식하기 위해 4 - 4 - 2 또는 3 - 5 - 2 시스템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우라의 전담 마크맨은 최영일 (현대) 로 이미 낙점된 상태. 그러나 차감독은 로페스의 전담 마크맨으로 이민성 (대우) 과 김태영 (전남) 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로페스는 일본 프로리그에서 1백8게임에 출전, 1백13골을 기록한 발군의 골잡이. 로페스가 스피드는 좋지 않지만 발재간이 좋아 개인 밀착마크가 뛰어난 김태영을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태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발이 빠르고 민첩한 이민성을 기용할 계획이다.

차감독은 또 한.일전에선 수비와 MF진을 강화하는 3 - 6 - 1 시스템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GK에는 김병지 (현대) 를 기용하고 스위퍼에는 홍명보를 세울 계획. 또 미드필더에는 유상철 (현대) 을 기용할 예정이며 유상철과 함께 더블 게임메이커에는 이민성.김기동 (유공).최성룡 (상무) 등이 경합중이다.

차감독은 그러나 이같은 배치가 힘들 경우 장대일 (현대) 을 스위퍼에 세우고 홍명보를 수비형 MF로 끌어올릴 복안도 갖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벨마레 히라쓰카에서 게임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홍을 수비형 MF로 끌어올릴 경우 유상철을 중앙공격형 MF로 내세운다는 전술이다.

공격라인에는 최용수 (상무) 를 원톱에 내세우고 좌우 공격형 MF에는 서정원 (LG) 과 이상윤 (일화) 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가모 슈 감독은 최근 미우라.로페스 콤비를 최전방 투톱에 내세우는 4 - 4 - 2 시스템을 집중 훈련시켰다.

일부에선 3 - 5 - 2 시스템에서 갑작스런 4 - 4 - 2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위장전술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전반에는 4 - 4 - 2 시스템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뒤 안정적인 3 - 5 - 2 시스템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4 - 4 - 2 시스템일 경우 좌우 공격형 MF에는 나나미.나카타를 기용하고 좌우 수비형 MF에는 혼다.야마구치를 기용한다.

또 3 - 5 - 2 시스템일 경우 야마구치가 중앙수비형 MF로 나선다.

도쿄 =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