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경찰관 때리는 시위대는 폭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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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얼굴) 자유선진당 총재는 9일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사퇴·탄핵 주장과 관련해 “대법원의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섣부르게 탄핵 문제를 거론하는 경거망동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 간부회의에서 “(신 대법관에 대한 탄핵 거론은) 너무 성급하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옳지 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대법관은 촛불집회 사건의 재판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총재는 지난 7일 용산 사건 집회 참가자들이 경관 10여 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이 같은 불법 폭력과 강취 행동을 한 자들은 폭도이고 강도와 다를 바 없다”며 “반드시 검거해 엄벌함으로써 국법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 기간 중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미국에는 그런 말을 못 하고 한국 항공기에 대해서만 협박하는 북한은 비겁하고 은혜를 모르는 비열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의 추경 조기 편성 움직임에 대해 “필요성은 있지만 규모 면에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4대 강 살리기 사업 추가 지원이나 특정 업종의 대규모 구조조정 등은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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