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식조사]下.일상생활(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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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국민 10명중 7명은 자신을 '중류층' 으로 생각한다.

'상류' 와 '하류' 의 비율은 거의 비슷해졌다.

계층구조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생활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고 삶의 질을 가늠하는 여러 항목의 조사에서도 결과가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중앙일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자신이 속한 계층을 '상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2.9%, '중류' 69.9%, '하류' 17.2%였다.

상류 13.하류 17% 비슷 생활만족 35.불만족 24% 상류층 귀속의식은 85년 2.5%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여 92년 10%대 (13.9%)에 진입했고, 95년 8.3%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15.7%로 상승한뒤 올해도 12.9%로 10%대를 유지했다.

국민 1백명중 13명 정도가 자신을 상류층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중류층' 은 85년 57.7%, 86년 59.9%로 90년대 초반까지 60%선 안팎이던 것이 94년 이후 70%선까지 높아졌다.

85년 39.8%나 되던 '하류층' 은 계속 감소해 현재는 17.2%로 '상류층' 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시국불안.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일상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 (34.5%) 이 '불만족' (24.2%) 보다 많게 나타난 것은 이같이 계층귀속의식이 안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삶의 質은 대체로 낮은편 여가나면 TV본다 50% 그러나 '삶의 질' 은 여전히 낮다.

국민의 여가시간 활용은 주로 'TV.비디오 시청' (50.3%) , '신문.잡지 읽기' (30.0%) , '잠자기' (21.2%) 다.

자신의 건강에 '관심 많다' 는 국민이 86.9%나 되지만 건강관리는 조깅 (22.7%).등산 (17.4%) 등 돈이 들지 않는 방법에 주로 의존한다.

지난해와 비교한 '체감 물가 인상률' 은 평균 21.23%에 달해 물가불안 심리도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부동산에 투자' (54.7%)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잠재적 지가 상승 요인을 보였다.

학부모의 68.8%가 과외교습을 시키며 가구당 평균 과외비용은 26만7천3백원으로 집계됐다.

이혼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가능' (69.9%) 쪽이 '불가능' (30.1%) 보다 두배 이상 많았고 기혼자의 혼외정사에도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 (73.8%)가 아직 대다수이긴 하나 26.2%는 '있을 수 있는 일' 이라고 답해 남녀관계.성의식의 변화를 보였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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