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 사료 먹여 키운다…강원 내수면 개발시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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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쏘가리도 사료를 먹는다'

대표적인 육식어종인 쏘가리가 배합사료를 먹고 자라고 있다.

강원도 내수면개발시험장은 도내 하천에서 잡은 쏘가리 어미고기를 배합사료로 길들이는 사업을 시작, 현재 1백여마리가 새로운 먹이에 적응해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면개발시험장은 이들 배합사료로 키우는 쏘가리는 채란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내수면개발시험장이 쏘가리 길들이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부터. 쏘가리 인공부화 시험사업을 하면서 부화후 양식까지 하려면 순수 육식성인 쏘가리의 먹이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 쏘가리는 아직 부화율이 높지않을 뿐 아니라 부화후 초기 먹이 문제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실정이지만 내수면개발시험장측은 머지않아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먹이가 개발되지 않을 경우 쏘가리를 인공부화시키더라도 어린 쏘가리를 자연상태에 방류해야 한다.

송어.산천어 등과 같이 양식을 통해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먹이 개발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의 쏘가리 길들이기 (馴致) 사업은 쏘가리만을 위한 사료가 개발되지 않아 기존의 양식용 배합사료로 쏘가리의 식습관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정도.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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