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차 특정과목서 크다…98년 모의시험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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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중 상위권은 수리탐구Ⅰ영역을, 중상위권은 수리탐구Ⅱ영역을, 중하위권은 외국어영역과 수리탐구Ⅱ영역을 시험 (11월19일 실시) 때까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9일 97학년도 수능시험 결과와 올해 치른 모의 수능시험 결과를 비교.분석,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분석방법은 점수대를 3백20점이상.3백점이상.2백80점이상.2백60점이상.2백40점이상.2백20점이상.2백점이상등 7개로 나눈 뒤 3백20점 이상자와 3백점 이상자, 다시 3백점이상과 2백80점 이상자의 영역별 평균 점수차를 각각 내는 식으로 차례로 점수대간에 어느 영역에서 큰 점수차가 나는지를 계산했다.

따라서 점수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오는 영역은 해당 점수대 학생들에게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지는 영역인 셈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특히 97학년도에 어려웠던 수리탐구Ⅰ영역을 98학년도에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하겠다는 국립교육평가원의 방침에 따라 수리탐구Ⅰ영역을 모의고사에서도 쉽게 낸 결과 중위권 이하에서는 별 변화가 없는 반면 상위권에서는 97학년도 수능보다 더 큰 점수차가 났다는 것이다.

또 인문계의 경우 2백80점대 이상 수험생들의 급간 (수능총점 20점 단위) 평균 점수차가 수리탐구Ⅰ영역 (만점 80점) 은 7.5~7.6점, 수리탐구Ⅱ영역 (만점 1백20점) 은 7.1~7.3점으로 97학년도 수능의 급간 점수차 6.9~7. 3점, 5.8~6.4점보다 더 벌어졌다.

이같은 두 영역의 급간 점수차는 또 언어영역 (3.0~3.5점) 과 외국어영역 (1.6~2.3점) 의 점수차보다 2배에서 4배까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의 경우 특히 2백60점대 이상 수험생들의 수리탐구Ⅰ영역 점수차가 5.0~5.6점 (97학년도 수능)에서 6.8~7.0점 (모의 수능) 으로 더욱 크게 벌어졌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부장은 "점수대별.영역별 강.약점을 찾아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이밖에 인문계 2백점대 전후 수험생은 수리.탐구Ⅰ영역보다 나머지 영역에 적절한 시간 안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자연계 2백20점대 수험생은 수리.탐구Ⅱ영역과 외국어 영역을 중점적으로 보강하되 수리.탐구Ⅱ영역 가운데서도 과학탐구 영역을 소홀히 해선 안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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