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완화안]호재 만난 땅값…속등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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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그린벨트 규제완화로 수도권 주요 개발제한구역의 토지와 주택거래가 한층 활성화되고 값도 더 뛸 것으로 보인다.

비록 원주민에 한해서만 증축관련 기준을 완화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그동안 원주민 명의로 증축공사를 끝낸뒤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수요가 더 늘어 땅값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는게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올해초 신한국당에서 비슷한 내용의 규제완화 내용을 발표한뒤부터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나 일부 인기지역은 이미 값이 오를대로 올랐지만 이번 안이 시행되면 더 오를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98%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하남시의 경우 감북동일대 논밭이 평당 50만~60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만원정도 올랐다.

서울송파구와 붙어있는 입지탓도 있지만 올초부터 나돈 증축관련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른 영향이다.

특히 그린벨트내 주택을 헐고 다른 곳에 다시 지을 수 있는 이축권 (移築權.일명 용마루) 시세는 올초 9천만원선에서 현재 1억2천만원선에 이른다.

서울수서동 일대의 그린벨트내 기존 주택지는 지난해보다 최소 10%올라 평당 4백만~5백만원선이며 경기도광명시소하동 준농림지내 그린벨트지역도 평당 55만~1백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20%정도 상승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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