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간이역' 중국에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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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영상산업에 적극 참여해 온 대표적인 국내 대기업 삼성과 대우가 아시아 영상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 (사장 이중구) 은 MBC와 공동제작한 가족드라마 '간이역' (기획 김승수) 을 중국 전역에 방영한다는 목표아래 1차로 산둥 (山東) 성 지난 (濟南) 시 공중파 제노TV와 최근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매회 1분간 삼성과 MBC의 공동 홍보광고를 내보내는 조건이다.

이번에 수출된 가족드라마 '간이역' 은 MBC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방영한 1부 25회중 20회분. 중국판 타이틀은 '가장 사랑하는 나의 가족 (最愛是我家)' . 음악과 효과를 분리해 자막이 아닌 1백% 중국어로 더빙되며 17일부터 매주 월~일 오후6시30분부터 1시간씩 중국시청자의 안방을 찾아간다.

인구 8천여만명의 산둥성은 TV수상기가 한국 전체 시청가구수를 웃도는 1천2백만대에 달하는 거대한 방송시장이다.

중국 광전 (廣電) 부 (문체부에 해당) 는 10일 오전10시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기념식' 을 갖는다.

이에 앞서 ㈜대우 (대표 강병호) 도 9일 국제방송교류재단 (이사장 이찬용) 과 공동 지배주주로 첫 해외 위성채널인 '서울국제위성텔레비전' 을 연내 출범시키기로 했다.

㈜대우는 지난해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전세계 5개 권역중 아시아 위성방송사업자로 신청, 이번에 선정된 것이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외국위성을 이용해 방송될 서울국제위성텔레비전은 아리랑TV 프로그램 (50% 이상) 과 보도.교양등의 자체제작물로 편성될 예정이다.

대우는 아시아지역의 임대료가 싼 위성을 통해 방송하면서 그룹홍보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대기업의 잇단 아시아 방송시장 진출은 해외 방송시장 개척이란 의미외에 상품수출에 앞선 기업이미지 홍보효과를 동시에 노린 복합전략으로 해석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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