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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톱]KBS2 '법대로 살고지고' 코너 신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KBS2 '코미디 세상만사' (금 밤9시50분)에 12일부터 '법대로 살고지고' 코너가 신설된다.

모 정당 대통령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법대로' 가 코미디에 처음 등장하는 것이다.

'법대로…' 의 신설에 대해 KBS측은 " '사미인곡' '경비중 이상무' 를 폐지하고 '노인별곡' 과 함께 개편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설한 것"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후보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타이틀이 등장한 것이어서 일부에서는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도 사실. 방송위원회 TV심의부 한 관계자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방송 내용을 유심히 지켜보겠다" 며 비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방송위의 '선거방송에 관한 특별규정' 에는 연예정보프로그램등에 있어서 '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의 영상이나 음성을 사용해 실질적인 출연효과를 주는 행위는 금지된다' 고 규정되어 있으나 '이미지' 에 관한한 특별한 규정은 없다.

'법대로 삽시다' 의 진행 방식은 이렇다.

부부로 등장하는 개그맨 김미화와 임재석이 생활속에서 겪게되는 다양한 논란거리로 부부싸움을 벌인다.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티격태격하고 있으면 홀연히 '법대로 변호사' 가 나타나 분쟁을 말끔하게 해결해 준다.

법대로만 처리하면 어떤 분쟁도 지혜롭게 해결된다는 메시지가 주제다.

'법대로 변호사' 에는 SBS '대단한 일요일' 의 '코미디 법정' 에도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로 호평을 받은 고승덕 (40) 변호사가 출연한다.

12일 방송될 첫 회의 논란거리는 세가지. ▶남편이 귀가길에 "빨리 가자" 며 택시기사를 조르다 신호위반에 걸릴 경우 벌금까지 물 책임이 있느냐 ▶벌금까지 물어 괜히 돈 낭비했다며 화난 아내가 "저녁밥을 지어줄 수 없다" 고 했을때 아내의 직무유기 여부 ▶화해하며 애정공세를 펴는 남편의 잠자리요구를 아내가 거부하면 이혼사유가 되느냐 등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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