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족 호칭 바르게 쓰자…시누이 남편은 아주버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추석 차례를 위해 집안식구들이 모였을때 딱히 시누이 남편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며느리가 많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날 일도 없는데다 호칭이 유난히 까다로운 우리말 때문에 명절마다 어색하기 십상이다.

마땅한 호칭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아예 부르지 않을 수 도 없다.

시누이 남편을 자녀들의 관계로 빗대어 보통 고모부.시매부등으로 부르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 아주버님.서방님이 바람직하다.

손위 시누이 남편일 경우 아주버님 혹은 서방님, 손아래일 경우는 서방님이라고 부른다.

시댁식구 호칭의 경우 시누이 남편을 제외하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편. 남편의 조부모는 할아버님.할머님이라고 부르면 되고 백 (숙) 부모는 큰 (작은)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이고 남동생은 미혼일 경우 도련님, 기혼일 경우 서방님이라 한다.

남편 형의 아내는 형님, 남동생의 아내는 동서라고 부르면 되고 남편의 사촌형제 또는 그 아내를 부르는 것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면 된다.

또 남편의 누나는 형님, 여동생은 아가씨 또는 아기씨라고 한다.

처가식구의 경우 아내의 부모는 장인어른.장모님이라 부르고 남에게 얘기할 때는 장인.장모라고 한다.

최근에는 아내의 부모를 아버님.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아내의 오빠는 처남 또는 형님, 남동생은 처남이라 불러야 하고 처남의 아내는 손위면 아주머니 손아래면 처남의 댁이라고 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밖에 남자의 경우 여동생의 남편은 매부 또는 서방이라고 부르고 여자의 경우 여동생의 남편은 서방 (님) 이라고 한다.

국립국어연구원 이익섭 (李翊燮) 원장은 "지방에 따라 매형을 자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표준말 (매형) 로 통일하는 것이 좋으며 시누이의 남편에게 서방님이라고 하는 것이 낯설어 '아버지' 라고 아이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은 옛부터 불러오던 풍습으로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라고 일러준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