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어렵다?… 고양시에선

중앙일보

입력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뮤지컬·오페라·클래식 공연. 보편화됐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에겐 거리감이 느껴지는 장르다. 왠지 어려울 듯한 내용도 그렇지만 불황으로 더욱 얄팍해진 지갑사정을 고려하면 선뜻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고양시 대표 문화공간인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가 준비한 ‘예술과 친해지기’ 프로그램은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고양문화재단은 지난해 고양시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50%가 문화예술관련 강좌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예술문화 부문은 ‘서양음악·미술·문학·전통예술’ 순으로 참여를 희망했고, 생활문화 부문에는 ‘교양·컴퓨터, 춤·댄스, 원예·공예’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고양문화재단(대표 조석준)은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를 활용, 저비용 또는 무료 예술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다양한 장르의 야외 무료 행사
 5월,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서는‘브라스밴드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전국의 음대, 군악대, 경찰악대가 출연해 관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8월에는 국내 최정상급 재즈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노루목‘재즈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 한 여름밤의 열기를 재즈 선율로 식힐 좋은 기회다.

  어울림누리 꽃메 야외극장에서는 4~9월 다양한 ‘음악·콘서트’가 열린다. 봄과 가을, 격주로 토요일 오후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야외공연으로 펼쳐진다. 9월에는‘섬머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어울림누리 개관일인 9월 1일을 즈음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와 콘서트가 2~3일간 야외 대형무대에서 펼쳐진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높빛 어린이 세상’을 주제로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어울림누리 광장 일대에서 퍼포먼스·공연·이벤트·콘서트 등이 열려 가족축제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역축제와 연계한 이벤트 펼쳐
 5월 2~5일엔 ‘고양행주문화제’가 열린다. 행주대첩의 전통적 소재를 모티브로 덕양구 화중로 일대를 행진하는 ‘승전거리행진’등 다양한 행사이벤트와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또 10월 8~11일‘고양호수예술축제’에선 호수공원의 화려한 수변무대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거리예술극 단체 및 국내 최고수준의 야외퍼포먼스 예술단체가 멋진 이벤트를 선사한다.
 
문화예술 교육으로 ‘예술과 친해지기’
  고양아람누리는 2007년 개관 후 꾸준히 진행돼 온 ‘문화예술강좌’를 올해는‘아람누리 문예아카데미’로 새롭게 선보인다. 3월 둘째 주부터 총 12개 강좌가 운영되며 유형종, 황장원, 민경찬, 하계훈의 오페라·클래식·서양미술 강좌를 비롯해‘문학과 음악’‘미술 감상과 미술품투자’‘미술, 패션의 스타일을 훔치다’ 등 흥미와 깊이를 두루 갖춘 강좌를 신설했다.‘어울림 문화학교’는 생활 속 문화예술 배움터로서 대중적이고 가족 친화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강좌부터 아동·청소년·성인 대상 강좌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악기·무용·연극 등의 체험 프로그램부터 예술 감상, 인문학 등의 이론 프로그램까지 총 40여개의 프로그램이 주민을 맞이할 채비에 분주하다.

  고양문화재단 지준희 홍보실장은 “고양시에는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라는 대표적 문화공간이 있는 만큼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예술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친근하게 예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의= 고양문화재단(아람누리-어울림누리)=1577-7766, www.artgy.or.kr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yeol75@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