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어린이 감기약은 듣지도 않고 환각작용 일으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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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약국에 100만여장의 안내 전단이 배포됐다. 영국 약품및 건강관리제품단속국(MHRA)에서 보낸 것이다.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 판매하는 어린이 감기약은 감기에 잘 듣지도 않을 뿐 아니라 인체에 오히려 해롭다는 내용을 적은 경고문이다.

경고문은 렙십, 데이너스, 수다페드 등 인기 감기약에 들어있는 15가지 성분에 관한 것이다. 가장 널리 판매되고 있는 60종의 감기약, 특히 ‘어린이 감기약’이라는 딱지를 붙여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에는 앞으로 ‘6세 이하의 어린이는 복용하면 절대 안되며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

MHRA는 이들 감기약이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수면 장애와 알레르기 반응, 환각 현상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MHRA는 6세 이하 어린이가 고열이나 기침에 시달릴 경우에는 꿀물에 레몬즙을 타서 마시게 하는 등의 단순한 처방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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