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전주한방병원,향기치료실 개설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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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질적인 두통이나 불면증을 향기로 치료해 드립니다. "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이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향기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고치는 향기치료실을 개설해 일반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침을 이용한 한방 치료법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이 치료방법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기치료란 천연식물이나 꽃등에서 뽑아낸 방향성 오일을 이용해 환자가 이 향기를 맡도록 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자연요법이다.

지금까지 서양의학이 주로 의존해온 수술이나 화학 요법등의 부작용이 적지않게 나타나면서 최근들어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의 향기치료실에는 하루 평균 40명 이상의 환자가 찾아온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향기치료는 특히 두통이나 불면증.기억력 감퇴등의 질병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가정의 문제등으로 홧병이 나 고생하는 주부, 입시에 대한 불안과 압박감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등이 향기치료실을 많이 찾아온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향기치료는 환자의 코에 분무기로 향기를 내뿜으면 후각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고 이는 다시 뇌의 신경을 자극해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조절,치료하는 효과를 얻게 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분무기 대신 아픈 부위의 경혈에 오일을 발라 마사지를 하기도 한다.

이 향기치료법은 또 식욕부진.생리통.관절염.고혈압등에 보조치료 요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원광대 한방병원의 향기치료실을 맡고 있는 유영수 (柳泳秀.신경과) 과장은 "한약재등서 추출한 약재의 향기가 코나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흡수돼 기억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며 불안.초조.긴장감 조절등에도 커다란 효과가 있다" 며 "인체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또한 장점" 이라고 밝혔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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