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 '큰손' 323명…1인 403억원어치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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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불과 3백여명의 투자자가 외국인 보유주식의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을 기준으로 국내증시에서 1백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은 전체 투자자 5천8백72명의 5.5%인 3백23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보유액은 외국인 전체 16조1천1백58억원의 80.8%인 13조1백56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큰 손은 1인당 평균 4백3억원어치의 국내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10억원 이상 1백억원 미만은 7백77명 (13.2%) 으로 2조7천9백64억원 (17.3%) 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10억원 미만의 투자자는 전체의 81.3%인 4천7백72명에 이르지만 보유액은 1.9%인 3천38억원에 머물고 있다.

증감원 관계자는 "외국인 큰 손들은 대부분이 미국과 영국계 연기금 및 투자회사이고 몇몇 국제 헤지펀드도 포함돼 있다" 며 "외국인의 국내증시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있어 앞으로 이들 외국인 큰손들의 자금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장정책에반영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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