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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선을 뗐다, 날개를 달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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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대학·직장의 새내기들이 무선 인터넷 사용으로 캠퍼스와 사무실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신입 대학생이나 직장인은 넷북이나 스마트폰 등 정보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체크하고 영업 활동을 벌인다. 대학생이 넷북으로 웹 서핑을 하며 공부하거나, 직장인이 스마트폰으로 e-메일을 체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내기는 무선 인터넷 세상=서울의 한 대학 신입생인 김민석(21)씨는 최근 KT의 무선 인터넷인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했다. 강의가 없을 때 캠퍼스 잔디밭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어서다. 대학 홈페이지나 무선 전산사이트에 들어가면, 수강 신청이나 성적 조회 등 학사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KT는 전국의 대학들과 잇따라 산학 협정을 맺고, ‘와이브로 U-캠퍼스 활성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KT 이장세 홍보부장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20대 와이브로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직장인을 겨냥해 무선 인터넷 ‘T 로그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터지는 곳이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어 기업용으로 인기다. 일부 기업에서는 이동이 잦은 영업사원이나 임원이 T 로그인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단체로 쓰기도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캐나다 림의 ‘블랙베리’에 이어 최근엔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의 히트 스마트폰 ‘터치다이아몬드’를 선보였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젊은 층이 애용하는 전국 30개 도시의 26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KT의 근거리 무선 통신 서비스인 ‘네스팟’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을 이용해 메인 화면에서 ‘무료 인터넷 사용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별도 회원 가입이나 접속 프로그램 없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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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게임도 무선 통신으로=웹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라영화(30)씨는 얼마 전 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이 장착된 잉크젯 복합기를 샀다. 라씨와 남편이 집에서도 노트북 PC로 회사 업무를 보기 때문이다. 집에서 출력할 일이 많은데, 이전에는 프린터와 노트북을 일일이 연결해야 해 번거로웠다. 그러나 이제는 집 안 어디서든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무선으로 출력할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HP·삼성전자 등 프린트업계는 앞다퉈 무선 랜 프린터·복합기를 선보이고 있다. HP가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C309A 복합기’를, 삼성전자가 ‘무선 레이 시리즈’ 2종(CLP-315WK와 CLX-3175WK)을 출시했다. 한국HP 이미징프린팅그룹 김상현 전무는 “한 집당 두세 대의 PC가 보편화되면서 가정용 프린터와 복합기도 무선 기능이 기본 사양이 됐다”고 설명했다.

요즘 어린이들은 일부 닌텐도 DS처럼 근거리 무선 통신이 되는 기기로 주변에 있는 친구와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게임을 한다. 닌텐도의 두뇌 향상 게임은 16명까지 동시에 게임이나 교육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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