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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개선지구 다가구 신축 투자]주차장 면적·건폐율 유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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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근들어 새로운 부동산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거환경 개선지구내 다가구.다세대주택 신축사업은 과연 투자성이 높을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주거환경개선지구의 주택개량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지구내에서 짓는 다가구주택의 경우 주차장을 가구당 0.3대 이상만 확보 (구청별로 약간씩 다름) 하면 되고 건폐율도 대지면적이 90평방이내일 경우 72%로 확대해주는 조치를 취했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초부터 주차장법이 강화돼 일반주거지역내에서 짓는 다가구주택은 가구당 0.6대이상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고 건폐율도 최고 60%인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높은 것은 확실하다.

예컨대 서울종로구행촌동의 대지 40평을 주거환경개선 방식으로 다가구주택을 지을때 일반주거지역에서 짓는 것과 비교하면 순이익을 2천4백만원정도 더 챙길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익성 제고가 반드시 건축주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가구수는 많고 주차장이 적다는 것은 결국 주택의 슬럼화를 부추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산가치의 하락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 주차장 설치요건 강화이전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이 현재 슬럼화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 주택은 분양당시보다 임대료가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삼성동에 들어선 한 다가구주택은 총 19가구인데 비해 주차장은 가구당 6대밖에 확보되지 않아 95년9월 분양 당시 임대료가 12평형기준 4천5백만원이었으나 지금은 3천8백만원으로 내려갔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내 다가구주택이 당장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평형 전세 수요자들도 대부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 주차장없는 다가구를 기피하게 된다는 얘기다.

19가구에 주차장이 7대분밖에 안되는 역삼동의 J빌라도 이같은 이유 때문에 현재 3가구가 비어있다.

황성근 기자

〈주거환경개선지구 건축촉진책 요약〉

▶주차대수 : 가구당 0.3대 (구청별로 약간씩 다름.일반주거지역 0.6대)

▶건폐율 : 땅면적 90평방미만이면 72% (일반주거지역 60%)

▶대지면적 최소한도 : 20평방 (일반주거지역 90평방) ▶건축신고 : 연건평 1백평방이내는 동사무소에서 가능

▶금융지원 : 개량자금 5백만원이내 (연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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