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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대회]한국축구 이탈리아에 패해 아쉬운 은메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국 축구가 홈팀 이탈리아에 져 6년만의 정상 복귀에 실패했다.

한국은 30일 (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시 파보리타 코뮤날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7유니버시아드 축구 결승에서 홈팀 이탈리아를 맞아 선전했으나 연장 후반 2분만에 골든골을 내줘 1 - 0으로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한국은 93년 버펄로대회, 95년 후쿠오카대회에 이어 연속 3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4.은 2. 동 2개로 종합순위가 전날 7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금 15.은 6.동 4개의 우크라이나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육상에서 강세를 보인 미국이 금 11.은 13.동 18개로 2위, 일본 (금 10.은 8.동9개) 이 3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축구경기에서 후반 3분만에 안선진 (고려대) 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것이 치명타였다.

안은 이탈리아의 미셸레 안드리사니가 킥하는 순간 정강이에 발바닥을 갖다대 그대로 퇴장당했다.

11 - 10의 수적 열세에 몰린 한국은 연장 전반 10분동안 이탈리아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버텼다.

그러나 후반초 급격히 체력 열세를 드러내면서 2분만에 루카 올리비의 왼발 인스텝슛에 금메달을 넘겨주었다.

한편 남자농구는 영국과의 5~6위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99 - 97로 이겼다.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5위는 67년 도쿄대회에서 준우승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국은 이날 3점슛 6개 포함, 30점을 쏟아부은 김성철 (경희대) 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8 - 41로 리드했으나 후반 제공권 열세로 영국의 반격을 받아 동점을 허용, 연장전 끝에 1골차로 이겼다.

한편 수영 여자 자유형 1백m 결승에서 이보은 (경성대) 은 57초67로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자유형 4백m의 고윤호 (강원대) 는 4분03초46으로 13위에 그쳤다.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육상 여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김미옥 (한국체대) 은 1m80㎝로 예선A조 8위, 남자 1천5백m에 출전한 김순형 (상무) 도 3분51초18의 기록으로 예선1조 6위에 그쳐 탈락했다.

카타니아 (이탈리아)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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