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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 아침 거른다…한국인 건강지표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중 1명은 아침을 먹지 않고 있으며 남녀 구별 없이 60%가 음식을 짜게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에 구운 음식이나 콜레스테롤을 적게 섭취하는 반면 채소나 과일.유제품은 많이 섭취하고 있어 비교적 바람직한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허봉렬.유태우 교수팀이 최근 전국 남녀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식습관은 우수한 반면 운동과 흡연.음주.스트레스는 개선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나이가 젊고 고학력.고소득자일수록, 그리고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오히려 건강에 소홀한 면모를 보였다.

식습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강지표에선 모두 선진국 수준에 크게 뒤져 낙제점을 받았다.

조사 대상자의 53%가 여가시간에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심각한 운동부족상태. 흡연자도 남자 성인의 경우 10명중 6명꼴로 높은 비율. 음주 습관은 남자 성인 4명중 1명이 하루 평균 30 (소주 4잔) 이상의 알콜을 섭취하고 있으며 한달 평균 7차례 이상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8.7%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만큼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작 전체 조사 대상자의 78%가 자신이 보통 이상으로 건강하다고 응답,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건강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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