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계획·건축·디자인 분야 10년 내 세계 최고로 키울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시립대가 10년 안에 도시계획·건축·디자인 등 도시과학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50명 전원에게 전액 또는 부분 장학금을 주고 ‘조세·세무 분야’의 전문 법조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상범(57·사진) 서울시립대 총장은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도시과학 분야를 집중 육성해 작지만 강한 대학의 경쟁력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12면>

서울시립대는 2004년 중국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대학 등 7개 국가 대학이 참여하는 ‘아시아 건축도시연합’을 주도해 도시·건축 분야에서 아시아 중심 대학으로 올라섰다.

이 총장은 “지난해 베트남 하이퐁시에 도시설계 노하우 전수를 시작했다”며 “아시아 지역 저개발 도시에 도시개발·설계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등록금이 다른 대학의 절반(930만원) 수준인 로스쿨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에게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교수 개혁 의지도 밝혔다. 이 총장은 “올해부터는 직급정년제를 통해 일정 기간(조교수 4년, 부교수 5년) 안에 승진하지 못하는 교수는 퇴출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색인(SCI)급 논문 등 연구 실적을 마일리지로 쌓아 책임 강의 시간을 줄여 주고, 교수 강의 평가 내용을 공개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또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과 해외 인턴십 등을 통해 매년 500명 이상의 학생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며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고 원어민 강의를 확대해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찬 기자

※다음 인터뷰 차례는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