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코너]명륜동 '우리옷 거리' 아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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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우리 옷을 사려면 명륜동으로 오세요. '

추석을 앞두고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입구 근처에 몰려있는 생활 (개량) 한복 업체들이 갖가지 행사로 고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생활한복이란 전통한복의 고름이나 대님을 단추로 대신하고 치마.바지에 허리끈.고무줄등을 달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변형한 것. 이곳에서 성업중인 생활한복 업체는 전국에 40개의 매장을 가진 질경이를 비롯해 한겨레.여럿이함께.새내.돌실나이등 5곳 (약도 참조) .현재 생활한복을 만드는 업체는 10여곳이 있으나 대부분 명륜동을 중심으로 파생된 것이라 이 일대가 '생활한복 중심지' 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질경이 명륜동 본점에서는 손으로 만든 무명 한복이나 1950년 이전의 한복을 가져오면 새 생활한복과 바꿔주고 전통한복을 실비에 생활한복으로 고쳐주기도 한다.

여럿이 함께는 9월 5~15일 5만원어치이상 구입고객 4천명에게 실크목도리를 선물하는가 하면 어린이 옷을 사면 복주머니나 한복용 핸드백을 주는 사은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생활한복 시장은 년 5백억원규모에 이르며 10여개업체에서 전국에 3백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면을 소재로 한 남성 한복 한벌이 14만~19만원, 면소재 여성복 한벌은 15만~19만원선. 여성 홑저고리는 7만5천원, 통치마는 5만8천원, 배색반트임 저고리는 2만3천원, 고쟁이 바지는 3만9천원선이다.

색상은 벽돌색, 연보라색, 밤색등 파스텔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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