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골프계 미친 효과 5천9백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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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 (21.미국)가 지난 1년간 전세계 골프계에 미친 영향력을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AP통신에 따르면 무려 6억5천3백50만달러 (약 5천9백억원)에 이른다.

우즈가 개인적으로 벌어들인 상금이나 스폰서 지원금을 합한 9천8백11만달러 외에 TV중계권료 인상, 입장권값 인상등을 합친 것. 지난해 8월27일 프로전향을 선언한 우즈는 1년동안 모두 30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올리면서 상금으로 2백91만달러를 벌었다.

이 액수만 해도 역대 골프선수중 통상획득상금이 90위 이내에 드는 셈. 우즈는 상금보다 프로로 전향하면서 나이키로부터 받은 5년간의 전속계약금 4천만달러를 비롯해 타이틀리스트의 2천만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천6백만달러, 롤렉스의 7백만달러, 워너북스의 2백20만달러등 모두 9천5백20만달러를 지원금으로 받았다.

따라서 1년동안 골프로만 9천8백11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이같은 엄청난 돈도 그가 골프계 전체에 벌어준 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우즈의 등장으로 미국 PGA투어는 물론 전세계 어디든지 그가 나타나는 곳이면 수많은 갤러리들이 그를 보기 위해 나타났고 TV앞엔 그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우즈가 없는 상태에서 치른 세계 4대 메이저대회의 마지막 라운드 시청자수는 5천7백60만가구였으나 올들어선 9천1백50만가구로 3천만가구 이상 늘었다.

덕분에 미 PGA투어는 앞으로 4년간 TV중계권료를 이전보다 두배 가량 오른 6억5천만달러에 계약했고 2005년까지의 PGA선수권대회 중계권료만 해도 1천8백만달러가 늘어난 3천6백40만달러에 계약경신을 했다.

1년동안 우즈가 출전한 경기의 티켓 판매액도 35% 늘었으며 기념품 판매액도 28% 증가했다.

우즈는 이같은 인기 때문에 각 대회에 출전하는 대가로 받는 출전료로 1천2백만달러를 벌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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