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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스카우트 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서재응 (인하대 2년) 을 둘러싼 스카우트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6일 뉴욕 양키스의 스카우트가 내한, 서를 만나 스카우트 의사를 전한데 이어 22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가 2년동안 1백만달러 (약 9억원) 를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끼리 몸이 바짝 달아오른 것이다.

서재응은 95년 광주일고 3학년때 연고구단 해태의 우선지명을 받은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도 서재응의 신분을 조회한 메이저리그 구단에 "해태의 지명을 받은 선수여서 스카우트는 불가능하다" 고 회신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이 끝까지 서를 스카우트하겠다면 해태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현재 한.미 선수계약협정에는 '국내구단과 이미 계약한 선수는 스카우트할 수 없다' 고 돼있을뿐 지명선수에 관한 스카우트 금지조항은 없다.

단지 지명선수를 '계약만 남겨놓은 보류선수' 로 해석할 경우 달라질 수는 있다.

고교졸업때 이미 지명을 받았으나 해외진출을 시도했던 임선동 (LG) 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임은 한.일 프로야구 커미셔너간의 합의가 돼 있어 일본에서 선수등록을 받아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일본 커미셔너처럼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해태는 "8개 구단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우수선수가 없어 용병을 불러오는 마당에 지명한 선수를 해외로 보낸다는 것은 모순이다.

이사회를 통해 규약을 개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우리팀으로 데려오겠다" 며 절대로 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키스같은 명문구단에 제2의 박찬호를 심을 수 있다면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여론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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