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폭등…한때 909.5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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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하루에 10원 가까운 등락을 보이는가 하면 주가는 떨어지고 장단기 금리는 동반상승하는등 외환.자금시장에 불안기류가 감돌고 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26일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달러가치가 폭등세를 보여 한때 달러당 9백9원50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당국이 보유외화를 방출하는등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섬에 따라 상승세가 주춤해져 9백원50전에 장이 마감됐다.

이에 따라 27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할 기준환율은 9백4원60전으로 26일 (9백3원40전) 보다 1원20전이 높아질 전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수입결제대금 수요가 많은데도 기업들이 수출네고로 들어온 달러를 시장에 내지 않아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면서 "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으로 급등세는 일단 진정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한동안 점진적인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한편 월말 자금수요가 일기 시작한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전날보다 0.1%포인트 오른 12.25%를 기록했고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는 13.0%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또 하루짜리 콜금리도 13.2%로 하루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안정화대책에 따른 정부 자금지원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월말 자금수요가 일어 금리가 올랐다" 고 분석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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