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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최대 적은 인조잔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인조잔디 콤플렉스를 극복하라. " 27일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러츠를 상대로 시즌 14승에 도전하는 박찬호 (24.LA 다저스) 의 가장 큰 적은 상대투수도, 타자도 아닌 파이러츠의 홈구장 스리리버 스타디움이다.

스리리버 스타디움은 내셔널리그에 5개뿐인 인조잔디구장 가운데 하나다.

박은 올스타전 이후 8승1패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선발 맞상대는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신예 호세 실바 (23.메이저리그 방어율 9.42) .그러나 인조잔디구장에서의 성적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박은 올시즌 인조잔디구장에서 두번 선발로 나서 모두 패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몬트리올 엑스포스. 두팀 모두 강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박은 2경기에서 10이닝동안 16안타에 10실점을 기록, 방어율 9.00을 기록했다.

박이 인조잔디구장에 약한 것은 다저스의 홈구장이 천연잔디여서 자신은 물론 타자들도 낯선데다 몬트리올의 돔구장은 소음이 커 정신 집중이 안됐다고 한다.

게다가 빠른 땅볼 타구가 많이 발생하는 인조잔디에서 몸놀림이 빠른 선수가 적은 다저스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박은 선발 일정의 변경으로 당초 일정보다 다소 힘든 상대들을 만나게 됐다.

9월1일 시애틀 매리너스,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등 세팀이 현재 지구 1위팀이고 8일 플로리다 말린스는 지구 2위팀이자 와일드카드 후보다.

게다가 휴스턴 원정때는 애스트로돔 실내 인조잔디구장에서 등판해야 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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