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보너스 예년만 못할듯…특별사영금 지급 기업 드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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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기침체와 자금사정 악화로 올 추석에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드물지만, 정기상여금과 선물등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된 기아그룹등 일부 대기업과 대기업 부도여파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중소기업들 중에는 보너스는 물론 연휴도 없이 정상근무하는 곳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특별상여금으로 50%를 별도로 지급했던 기아그룹은 지난7월의 상여금 반납 결의에 따라 이번 추석보너스도 반납한다.

기아는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정상근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그룹은 예년과 같이 정기상여금으로 1백%를 지급하며 계열사별로 2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일상생활용품 또는 상품권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7만5천원 상당의 선물과 귀향비 명목의 특별보너스 1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은 귀향비 17만원만을 지급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정기 상여금 1백%와 7만~1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선물세트등을 지급할 계획이며, 대우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우 20만~50만원▶대우자동차 30만원▶대우중공업 35만원등을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또 한솔그룹과 신호그룹은 정기 상여금 1백%외에 5만~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하며, 선경.한화.한진그룹은 예년처럼 계열사별로 50~1백%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정기상여금외에 30만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던 금호그룹은 올해에는 정기상여금 1백%과 10만원상당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들도 올해는 경기침체 여파로 휴무일을 지난해보다 하루 많은 5일로 늘리는 곳이 많을 전망이며, 보너스는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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