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나눔모범 필요한 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 지도층이 국민에게 봉사와 나눔의 모범을 보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가 필요합니다.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나라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제훈(69·사진) 전 중앙일보 사장이 24일 열린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 단체의 새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권력의 유혹과 정치 오염, 관(官)의 간섭과 통제를 막지 못하면 자원봉사운동은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고 조만간 시들어버리고 말 것”이라며 “문자 그대로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기는’ 자원봉사는 자발성·자율성과 순수성을 바탕으로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개정, 전국 248개 지자체에 설치된 자원봉사센터를 모두 민영화하고 자원봉사진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시켜 자원봉사의 기본 정신과 올바른 민-관 파트너십을 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 정치부·경제부 기자, 런던특파원, 편집국장, 사장을 지냈다. 현재 어린이재단 이사장,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 한국BBB운동회장 등을 맡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는 전국 자원봉사 관련 131개 기관·단체(회원 800여 만명)가 참여하고 있는 법정 단체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