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합니다] 헌옷 수거상자등 설치로 의류 재활용 활성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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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얼마전부터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입구에 '헌옷 수거상자' 가 마련돼 있다.

그동안 알루미늄.플라스틱.종이등은 분리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지만 '헌옷' 은 따로 수거하지 않았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며칠 후 상자 안을 들여다보니 아직 깨끗해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아동복이 많이 있었다.

이 옷들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내지겠지만 가까운 이웃끼리 서로 나눠 입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시민단체등에서 수거한 헌옷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등 행사를 개최하지만 의류 재활용은 아직 우리사회에선 정착되지 않고 있다.

자신에겐 소용없지만 충분히 더 쓸 수 있는 것들을 서로 나누는 것은 제품의 질이 좋은 선진국일수록 활성화돼 있다.

무조건 버리고 새것을 찾기보다 최대한 자원을 재활용하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

황철후〈제주도제주시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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