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21세기 주도계획' 발표…국회도서관 디지털化,자원봉사단 2배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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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5일 오는 2000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1천년을 맞아 미국의 국가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주요 축하행사계획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회견을 갖고 "지난 20세기는 흔히 미국의 시대로 일컬어지고 있다" 면서 "우리는 21세기는 물론 새로운 1천년을 미국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할 때" 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다음 1천년을 보다 밝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면서 "모든 미국인들은 공동운명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미래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모두 17개에 달하는 새로운 1천년 맞이 행사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들 행사는 다음 1천년간 미국이 지향해야할 주요과제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정보통신분야에서의 계속적인 주도권을 상징하는 행사로 ▶2000년까지 미국내 모든 학교의 교실과 도서관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며 ▶국회도서관을 디지털화해 원하는 모든 국민들과 온라인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또 우주항공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미 계획된 98년.2001년.2003년등 세차례의 화성탐사선 발사행사를 보다 성대히 치르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의 미래는 과학기술교육에 있다고 보고 ▶연방과학재단을 중심으로 기초 자연과학과 공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행사를 계획했다.

이밖에 서로 돕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2000년까지 ▶풀타임 자원봉사단의 규모를 지금의 2배로▶해외 평화봉사단의 규모는 3배로 각각 늘리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미국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새로운 1천년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각종 문화행사로 ▶조지 워싱턴 초대대통령등 미국 국부 (國父) 들의 벽화전▶독립전쟁 당시 체결된 조약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 연설문등 주요문서 공개▶지난 1천년간의 주요사건 방영▶민속축전 개최▶20세기 미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등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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