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自體등서 봉사명령 받은 피고인 앞다퉈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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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 단체에 먼저 보내주세요' - .

전국 보호관찰소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형사피고인을 보내달라는 요청이다.

처음에는 보내려 해도 대부분 꺼렸다.

그러나 요즘은 주문 (?) 이 밀려 공급 (?) 이 달린다.

재활용품 분리작업을 하고 있는 경남창원시 작업차량관리소에는 7명이 봉사명령을 이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20여명까지 더 보내달라고 요청해두고 있다.

창원보호관찰소 관계자는 "현재 20여개 협력기관에서 요청이 들어왔으나 다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경북구미시 진미동사무소는 길거리의 각종 불법광고물.잡초제거를 못해 고민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 2명을 지원해 주도록 대구보호관찰소에 요청, 고민을 싹 해결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모두 성실하게 일해 앞으로 더 요청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재생공사 영천사무소도 지난달 9일 대구보호관찰소로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5명을 지원받았다.

부산보호관찰소는 봉사명령이 시행됐던 지난 3월 봉사협력기관이 27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55곳으로 늘었고 수요 (?) 는 갈수록 증가추세다.

부산보호관찰소 조태진 (曺泰鎭.36) 봉사활동교육계장은 "처음엔 죄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받기를 꺼려했으나 한번 사람을 써본 곳은 더 보내달라고 한다" 고 말했다.

전주보호관찰소 김용구 (金容九) 계장은 "생각보다 빨리 이 제도가 정착된 느낌" 이라고 말했다.

전주.대구 = 문석.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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