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50일 연속 ‘하이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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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휘발유 값이 50일 연속해 오르면서 L당 1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18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498.8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1287.45원 이후 계속 올랐다. 18일 서울의 평균 가격은 1570.58원이었다. 강남·여의도 등지에서는 L당 1750원 이상에 파는 주유소가 생겼다.

국제 휘발유 값이 오른 영향이 컸다. 휘발유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35달러 선에 거래됐으나 최근 55달러 안팎으로 상승했다. 미국·중국·이란 등지의 정유공장들이 불황과 고장 등으로 가동을 줄이거나 멈춘 탓이다.

<본지 2월 18일자 e3면>

반면 경유 값은 떨어지고 있다.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달 27일 L당 1335.73원에서 18일 1317.64원으로 하락했다. 정유사 모임인 대한석유협회의 주정빈 부장은 “주로 공장과 산업 수송용 연료로 쓰이는 경유는 불황 때문에 소비가 위축돼 국제 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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