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수준 어떨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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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오는 11월19일 실시되는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영역Ⅰ (수학) 이 97학년도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국립교육평가원 김정길 (金正吉) 원장은 수능 1백일을 앞둔 11일 "97학년도 수리탐구Ⅰ에서 처음 출제된 주관식 6문항을 백지로 낸 수험생이 많았다" 며 "98학년도에는 수수께끼식의 난해한 문제 출제를 지양하고 주관식 문제의 난이도도 낮출 방침" 이라고 밝혔다.

97학년도의 경우 상위 50% 집단의 수리탐구Ⅰ 평균점수가 37.6점으로 국립교육평가원의 출제 원칙인 '상위 50% 수험생의 정답률 50~60%' 에 못미쳤고 전체 평균은 22.9점에 불과했다. 영역별 출제 방향에 대해 金원장은 "언어 영역의 경우 교과서 종류가 많아 특정 교과서에서만 출제할 수 없기 때문에 문학잡지.소설등 교과서 밖의 지문도 나온다" 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적인 고교교육 과정을 학습한 수험생이면 풀 수 있는 수준이며 교과서 안과 밖의 출제 비율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金원장은 "수리탐구Ⅱ에선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많을 것이고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97학년도 수준"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다소 발음이 불확실해 수험생이 혼란을 겪었다는 지적에 따라 외국어 영역 듣기.말하기 17개 문항의 외국인 발음을 좀더 명확히 녹음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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