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분양예정 용인수지 2지구 아파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서울이나 수도권의 주택청약관련 저금가입자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용인 수지2지구 아파트가 8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에 분양된다.

최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바뀌면서 지역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던 물량이 종전 1백%에서 30%로 축소돼 서울을 비롯한 다른 시.군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이 많다.

반면 전용면적 25.7평초과 평형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채권을 매입토록 돼 있어 그만큼 당첨후의 시세차익이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일단 분양받기만 하면 어느정도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고 입지환경이나 교통여건이 좋아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진흥기업이 32평형 4백14가구를 지역우선 거주자들에게 분양한 결과 1순위에서 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지2지구는 8월말께 성지건설을 필두로 연말까지 7개블록에서 6천19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평형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분양가는 평당 3백90만~4백10만원대로 예상된다.

채권입찰제 시행으로 채권부담이 없는 32평형대 (전용 25.7평)가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대형 평수도 시세차익이 괜찮은 편이다.

건설교통부가 수지2지구에 정한 채권상한액은 ▶전용 25.7평초과 30.8평이하는 시세차익의 30% ▶40.8평이하는 50% ▶40.8평초과는 70%로 정해져 예상보다 채권부담이 많지않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분양가를 평당 4백만원 정도로 계산해 49평형짜리를 약 2억원에 분양받는다 치자. 수지1지구의 같은 평형 아파트시세가 평균 3억5천만원선 (3억2천만~4억원) 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의 50%를 적용하는 채권상한액은 대략 7천만원정도 예상된다.

분양가를 합치면 2억7천만원에 이르고 채권을 할인하면 최종 납부액은 2억5천5백만원정도 된다.

입주때까지의 금융비용을 제외한 단순 시세차익만도 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이 없는 32평형을 1억2천8백만원선에 분양받으면 시세차익이 7천만원정도로 40평형대보다는 적지만 입주때까지의 금융비용을 고려하면 결코 불리하지 않다.

다만 대형평형은 입주후 아파트값이 올라가면 시세 상승률이 소형평수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수익성 제고의 여지가 많다.

한편 20평형대의 소형은 채권은 없지만 시세차익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내집마련 차원에서 분양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성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