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대통령 경비대 - 남부군벌 총격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 부근에서 10일 대통령경비대와 남부 군벌세력간에 중화기를 동원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날 두샨베에서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와 야콥 살리모프 관세위원장 지지세력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지 하루만인 이날 대통령경비대는 두샨베 남쪽 20㎞ 지점에서 다연발로켓포를 쏘며 마크무드 쿠도베르디예프가 이끄는 군벌세력에게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가파르 미르조예프 대통령경비대 사령관은 "쿠도베르디예프의 병력이 두샨베에 침입해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지키스탄 남서부 쿠르간 - 튀베 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는 군벌 쿠도베르디예프는 수도에 대한 어떠한 공격계획도 없다고 주장했다.

타지키스탄은 옛 소련이 붕괴된 91년 이후 심각한 내전을 겪어 왔으나 지난 6월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회교 반군세력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돼 한동안 소강상태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