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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카레이서 전문자격증 취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바로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몬주익' 의 영웅 황영조 (黃永祚.28) 씨가 '카레이서' 로 변신했다.

黃씨는 지난 3일 자동차 전용경기장인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입단 테스트에 합격, 경주차 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전문 카레이서 자격증을 따냈다.

이날 黃씨는 자동차 기본상식과 경기규칙.주행능력등을 평가하는 필기와 실기시험에서 80점 (만점1백점.합격점 70점) 을 얻었다.

黃씨가 마라토너에서 카레이서로 변신을 하게된 계기는 전문 레이서 金미화 (28.여.용인시청 육상대표선수) 씨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기 때문. 金씨는 지난 6월 '내구 레이스'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각종 대회에 상위권 입상을 빼놓지 않고 있는 경력 3년의 선수로 현재 레이싱 N1 - B선수 (1천6백㏄이하) 로 활동중인 베테랑. 강릉 명륜고교 출신인 黃씨는 지난 7월초 고교시절 강릉여고 육상선수로 인연을 맺어오던 金씨의 경기모습을 참관하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이날 金씨에게 "항상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모험을 하고 싶다" 고 말한 黃씨는 결국 한달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부상으로 마라톤 현역선수에서 은퇴한뒤 현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학업중인 黃씨는 "강한 승부욕과 깨끗한 스포츠맨십이 요구되는 레이스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싶다" 고 말했다.

자격증을 취득한 黃씨는 앞으로 연습주행 30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마라토너가 아닌 카레이서로서의 黃선수 모습은 오는 10월쯤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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