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인물]빌 클린턴 미 대통령 또 구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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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도 여성 직원을 상대로 키스를 하고 몸을 더듬는등 성적 행위를 했다고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뉴스위크지 최신호는 전 백악관 법률고문실 여직원 린다 트립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 보도했다.

"93년 11월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캐슬린 윌리와 백악관 복도에서 마주쳤다.

얼굴은 발갛게 상기돼 있었고 립스틱은 문질러 지워져 있었다.

당황하고 있었지만 행복하고 기쁜 표정이었다.

윌리는 그때 대통령 집무실 옆의 밀실에서 만난 클린턴이 그녀에게 키스하고 껴안은 채 그녀를 더듬었다고 말했다.

" 폴라 존스와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클린턴의 변호사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클린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한 존스측의 비열한 술수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실제로 존스의 변호사는 지난주 캐슬린 윌리를 증인으로 요청, 법원은 윌리에게 출두를 명령했었다.

윌리는 출두를 거부하고 있으며 '클린턴과의 일' 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어 클린턴은 또다시 미국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됐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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