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총리 내달초 중국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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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 총리는 오는 9월4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 중국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고 홍콩의 명보 (明報)가 3일 베이징 (北京)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시모토총리는 중.일 수교 25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이번 중국방문에서 일본의 중국 침략에 대한 사과의 표시로 일본군이 중국인을 대량 학살한 난징 (南京) 을 방문할계획었으나 일본 우익진영의 강력한 반대로 이 계획을 유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시모토총리는 난징 방문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중일전쟁 당시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충칭 (重慶) 을 대신 방문, 사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하시모토총리의 이번 방중 (訪中) 기간중 ▶양국간 무역 마찰▶일본의 대중국 엔화차관 제공▶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범위▶댜오위다오 (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등에 대해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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