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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然금술사] ⑥ MIT 공대생이 만든 '요요 발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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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오지 어린이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하는 운동이 일고 있다. 미국 MIT 공대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지난 2002년 캄보디아의 오지마을에서 컴퓨터 한대가 얼마나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삶을 바꾸는지 직접 체험했다. 그 이후 니콜라스 교수는 저가형 노트북 'XO 랩탑(사진1)' 컴퓨터를 세계의 오지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OLPC(One Laptop per Child)'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컴퓨터를 통해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자는 차원에서다. 홈페이지(http://laptop.org)에서 180달러(우리돈 약 25만원)을 기부하면 저개발국 어린이에게 랩탑 컴퓨터 한대가 전달 된다. 그런데 문제는 전원이다. 컴퓨터를 보급한다해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가발전형 '요요 발전기(Pull-Cord Generator·사진2)'가 나오면서 니콜라스 교수의 고민이 해결됐다. 이 발전기는 니콜라스 교수의 제자인 MIT 공대 졸업생들이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에서 설립한 벤처업체 포텐코사에서 개발했다. 요요처럼 생긴 이 발전기는 줄을 당기면 내장된 모터가 돌아가면서 전기가 생산된다. 이른바 자가발전형 충전기다. 이 '요요발전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 휴대폰, MP3 등 디지털 기기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OLPC는 이 발전기기를 XO 랩탑 컴퓨터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요요발전기' 는 휴대용과 고정식 두가지가 있다. 휴대용은 무게 453g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휴대가 간편하다. 15-20W의 전력(출력 5V, 850mA) 을 생산한다. 1분만 줄을 당기면 20분간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고 6시간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45분간 닌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고정식은 줄이 두개다. 벽에 걸어놓고 양손으로 줄을 당겨서 발전한다. 헬스클럽의 운동기구와 비슷하게 생겼다. 무게는 900g으로 20-40W(출력 12-15V)의 전기를 만든다. 1분간 줄을 당기면 휴대전화 통화를 30분동안이나 할 수 있고 또 LED 전등을 30분간 켤 수 있다.

이회사 설립자인 콜린(35)씨는 "이제 1분간 '요요발전기' 줄을 당기면 2분간 노트북을 쓸 수 있게됐다" 며 현재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데 캠핑을 갔을 때나 전원이 나간 비상시에 매우 유용하게 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없이 살아가는 세계 16억 저개발국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는 포텐코 사는 현재 대량생산을 위한 투자를 받고 있다. '요요충전기'는 2009년 상반기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50~100달러 선.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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