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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패밀리식당 잇따라 국내 상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한국 기업과 손잡고 국내에 진출한 미국.일본계 패밀리 레스트랑 체인들이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스위스.이탈리아.멕시코풍의 체인점도 잇따라 상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 업체들은 독자 브랜드로 맞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20여개의 양식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백여개의 점포를 갖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코오롱고속관광이 9월 서울 압구정동에 텍사스식 멕시칸음식 전문점 우노를 열 계획이며,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아시안스타는 오는 12월 이탈리아 전문음식점 이탈리아니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유럽풍을 가미한 미국 최고급 스테이크체인인 스테이크 앤 에일이 동양제과와 손잡고 국내에 들어오기로 돼있다.

아직은 햄버거.피자등 패스트푸드점에 비해 시장규모가 적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 올해는 약 2천억원 (지난해 1천1백6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문영주 동양제과 외식사업본부장은 "젊은 층은 물론 처음에는 자녀들의 손에 이끌려 한두번 찾아온 중장년층들이 최근에는 스스로 찾고 있다" 고 말했다.

진출이 활발하면서 업체간 점포확장및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 제일 먼저 진출,가장 많은 41개 체인점을 가진 코코스는 대중적인 가격을 무기로 주택가를 집중 공략해 올해안에 10개정도를 추가로 오픈하는등 2000년까지 체인점을 1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7월21일~8월21일 한달간 유공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고객에게 3천원상당의 음식료 쿠퐁이나 머그잔을 주고 있다.

현재 4개 체인점을 가진 미국계 시즐러는 한번에 한장씩 주는 티켓 5장을 모은 고객에게는 회원카드를 발급, 10%의 할인혜택을 주며, 현재 고객이 보낸 엽서추첨을 통해 1백만원 상당의 해외여행권을 주는 경품행사를 하고 있다.

올들어서만도 2개를 오픈, 5개 체인점으로 구성된 베니건스는 올 연말까지 1개, 내년에 3개 점포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곳은 또 현금으로 계산하는 고객에게 1천원당 1점씩 점수를 적립, 1백점이상부터 5% 할인혜택을 주는 보너스카드를 발급하는가 하면 이런 업체로는 드물게 9월부터 TV광고를 시작할 계획. 최근에는 홍콩여행권과 시티폰등을 내걸고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조이오클락은 매주 수요일을 '회원의 날' 로 정해 1등 당첨자에게 30만원씩을 주는 사은행사를 하고 있으며 TGI프라이데이스는 최근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이용객들에게 생맥주등를 무료로 제공하는 쿠퐁을 주고 있다.

육류전문점인 까르네스테이션 (5개 체인점) 은 올들어서만도 2개 점포를 오픈했으며 연내 3개를 더 늘일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생활의 변화 속에서 양식을 즐기는 계층이 급속도로 늘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들 패밀리 레스트랑은 가격대나 음식 종류등에 따라 크게 대중형.그릴부페형.디너하우스형.특화형.테마형등 4~5가지로 차별화되고 있다.

대중형으로는 코코스와 스카이락등이 대표적이다.

그릴 부페형은 식사 대용인 샐러드바를 두면서 스테이크등을 파는 곳. 미국의 시즐러.판다로사가 들어와 있고 국내 브랜드로는 오케이코랄과 빕스등이 있다.

객단가는 1만3천원~1만7천원 수준. 디너하우스 체인인 베니건스와 TGI프라이데이스는 1백여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와 신속한 서비스등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이밖에도 타워호텔 계열인 ㈜이오의 바비큐전문점 토니로마스와 육류재료부페식당인 까르네스테이션등은 메뉴를 특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와 같은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마르세는 유럽풍 레스토랑으로 특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테마형으로는 록음악을 주제로 한 하드락카페, 이탈리아풍 카페 레스토랑인 조이오클락도 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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