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조명되는 비타민D의 효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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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민D가 인간의 활동능력과 인지기능, 심지어 다발성경화증 등 특정질환의 유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Kate Ward 박사 연구팀은 12~14세 소녀 9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섭취량과 점프력과의 관계를 연구,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최상의 점프 스피드와 점프력을 과시했다.

연구팀은 “칼슘과 비타민D는 뼈를 강하게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비타민D가 높은 소녀들은 보다 높고 빠르게 점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내분비학 및 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어린이들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다발성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히터 한웰박사는 다발성 경화증 어린이중 최초의 탈수초 발생이 비타민D의 저하와 관련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타민 D표지자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다발성경화증어린이들은 비타민D 수치가 눈에 띌 만큼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웰 박사의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다발성경화증치료및 조사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5일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공공과학도서관-유전학(PLoS Genetics)’ 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됐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의 신경 섬유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 작용을 하는 수초인 미엘린이 손상되어 나타난다. 미엘린이 손상되면, 뇌와 신체의 다른 부분간 메시지 전달을 방해하게 돼 시야 혼탁, 사지 허약, 불안정성 등 증상이 일어난다

미엘린은 전기줄의 외피와 매우 유사하게 작용하여 신경이 임펄스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신경에 대한 절연 작용을 하는 지방 물질이다.

학자들은 다발성경화증이 적도로부터 멀어진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더 잘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태양 자외선이 피부에 와 닿을때 비타민D 합성을 촉발시키고 나아가 면역시스템기능과 비타민D가 연관돼 있기때문으로 보고 있다. 즉 다발경경화증은 면역시스템을 잘못 통제하는데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은 대부분 발생 초기에 임상적으로 단독 증후군으로 발현한다. 이들 중 80%에 달하는 환자들에서 임상적으로 확실한 다발성경화증이 발생되지만 발병초기에는 질병의 경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장기간의 관찰이나 반복적인 자기공명영상(MRI)을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비타민D는 노년층의 뇌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성분이어서 결과적으로 인지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된 바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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