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홍 기아그룹회장-채권단대표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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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다음은 30일 오후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김선홍 (金善弘) 회장과 금융기관장들과의 문답내용. - 아시아자동차는 분할매각해야하지 않는가.

"아시아자동차의 부동산을 팔아 빚을 전부 갚겠다.

그러나 아시아자동차를 떼내면 트럭생산라인이 없어지는등 자동차회사로 기아의 존립기반이 흔들린다.

따라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합병해 정상화해야 한다."

- 부동산 매각이 실현 가능성이 있나.

"있다. 현재 아시아자동차 광주 평동공장부지는 광주시가 사들여 호텔및 컨벤션센터등을 건립하는데 관심을 갖고 협상하고 있다.

매각대금 7천억원으로 아시아자동차의 빚 6천1백억원을 우선 정리하겠다. "

- 현재 경영진이 부실화의 책임을 지고 무조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

"현 경영진이 기아를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물러난다는 뜻은 이미 밝혔다.

나도 정상화가 안되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

- 노조가 감원계획등에 협조하겠는가.

"현재 노조의 생산성은 크게 향상된 상태다.

채권단에서 노조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어렵다.

노조와 협의해 정상화를 이끌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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