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구계획서 채권은행단에 제출…기아 승용차 중심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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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기아그룹은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에 합병하고 승용차외의 사업부문을 분리매각함으로써 승용차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서를 29일 채권은행단에 제출했다.

기아는 또 기아특수강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부채를 출자금으로 전환하거나 제3자 인수를 추진하고 기산등의 계열사를 분리 또는 통폐합해 계열사수를 현재의 28개에서 11개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

기아는 아시아자동차의 법인은 매각하지않는 대신 광주공장 부지 26만평등 생산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을 매각한뒤 기아자동차와 합병할 계획이라고 채권단에 전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기아 경영진의 조건없는 퇴진과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을 계속 요구하고있어 30일 채권단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기아자동차판매.기아중공업.기아정기.기아모텍등 기아그룹 4개사 노조는 이날 회사측이 요구한 노사관계 개혁안을 수용하기로 결의했다.

이들 노조는 사측과의 공동결의문을 통해 ▶적어도 3년간 무분규▶단협개정▶인력의 합리적운용▶노조전임자및 대의원수 조정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는 회사가 제3자에 인수합병될 경우에는 전면 무효화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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