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100명 내설악서 나무관찰 캠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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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창한 숲속에서 환경보호정신을 키웁니다. "

29일 강원도인제군북면한계리 인제국유림관리소의 장수대 숲속 수련장에서는 1백여명의 여고생들이 그 동안 책에서나 보아왔던 황철나무.층층나무등 각종 나무와 바구미.하늘소등의 곤충을 살펴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문국현) 와 임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이윤종)가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97내설악 나무관찰캠프' 의 10기 참가자들. 전국 60여개 학교에서 온 이들은 3박4일 동안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생활하며 나무관찰실험을 통해 나무의 생태와 숲가꾸기등을 몸으로 배우고 있다.

이들은 또 숲과 대기.물.토양.생태계등에 대한 실험은 물론, 환경사랑마임교실.자연사랑영화만들기.별자리관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내설악 나무관찰캠프는 지난 87년부터 매년 열려온 환경보호행사의 하나. 올해 10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난 28일부터 8월4일까지 모두 두차례에 걸쳐 열리며 전국 1백20여 고교에서 모두 2백여명 학생들이 참가한다.

이 행사의 특징은 참가자들이 모두 여고생이라는 것. 앞으로 사회활동과 가정생활을 하게 될 여학생들에게 환경보호정신을 심어주자는 것이 행사의 취지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에게만 참가자격을 주고 있다.

숲속에서 캠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박성희 (朴晟希.17.안양 부흥고1년) 양은 "산벗나무.들매나무 등이 울창한 숲속에서 생활을 해보니 자연이 얼마나 좋은지 저절로 느껴진다" 며 "자연보호에 앞장설 생각" 이라고 말했다.

인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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