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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기네스 진기록 보유 다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복권을 무려 27만여장이나 모은 사람, 무명지의 둘레가 무려 7.5㎝인 사람, 전가족 4명의 생일이 같은 가정…. 지난 23일 1차 심사가 끝난 '서초구 기네스' 에 자신이 '최고' 라고 신청한 사람들의 면면이다.

너무도 희한하고 진기한 신청자들이 많아 8월말 시상을 앞두고 서초구 관계자들과 심사위원들은 선정에 골머리가 아프다.

이중 복권수집가 황유근 (59) 씨, 몽당연필 5백개를 모은 선금례 (30) 씨,가장 큰발 (3백10㎜) 을 가진 김도영 (15) 군, 손가락이 굵은 이경남 (46) 씨,가족 4명의 생일이 모두 3월28일인 김경수 (39) 씨, 최연소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한재훈 (16) 군등 이색기록 소유자들은 일찌감치 수상이 유력시되는 상황. 그러나 '가장 예쁜 한글이름을 가진 어린이' 분야에는 조은별 (6) 양을 비롯해 무려 8명의 어린이가 신청, 심사위원들을 당황케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부모입장에서야 자기아이 이름이 가장 예쁘겠지만 그걸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하느냐가 문제" 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외 교통법규를 가장 잘 지킨 사람, 골목길 청소를 가장 오래한 사람등이 평가하기 애매한 '이색' 신청자들이다.

'가장 군번이 빠른 사람' 분야에도 3명이 신청해 경쟁이 치열한 분야. 남보원이란 예명으로 불리는 코미디언 김덕용 (59) 씨도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한 코미디언' 이라고 신청했으며 전 복싱선수 홍수환 (47) 씨도 '복싱 3체급 석권' 분야에 출사표를 내는등 유명인들의 신청도 잇따랐다.

또한 '세계최대의 법조타운' 이라고 신청한 대검찰청,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주간신문사' 라는 여성신문사등 각종 공공기관.기업등의 신청도 줄을 이었다.

서초구는 총 3백96건의 신청항목에 대해 8월중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8월말 시상을 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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