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 특사에 보즈워스 전 대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스티븐 보즈워스(사진) 전 주한 미국대사를 대북 특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11일 전했다. 통신은 익명의 국무부 관계자 말을 인용, “보즈워스 전 대사가 대북특사 제의를 받았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5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대북특사 지명 사실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힐러리의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특사가 되면 상당한 권한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는 현재 미국 터프츠 대학의 법학 및 외교전문 대학원인 플레처 스쿨의 학장이다. 주한 미국대사(1997~2000년)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95~97년) 등을 지냈다. 그가 대북특사로 임명될 경우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 내정된 커트 캠벨 신미국안보센터(CNAS) 회장은 동아태 지역 전반의 문제를 다루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