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건군 70주년 기념… 중국軍 내달 대규모 승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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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콩 = 유상철 특파원]중국의 장쩌민 (江澤民) 주석이 오는 8월1일 인민해방군의 건군 70주년을 기념, 장군들에 대한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해 군부내의 확고한 권력기반 구축작업에 나선다고 홍콩의 빈과일보 (빈果日報)가 25일 보도했다. 江주석의 이번 인사는 특히 9월 개최될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취해지는 것이어서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현재 중장 (中將)에서 상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진 장군은 9명에 달한다.

특히 제2포병 사령관과 국방과학공업위 주임등이 상장 진급대상자로 국방과학기술 현대화를 추구하는 중국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난다는게 빈과일보의 설명이다.

또 이번 상장진급 예정자중에는 江주석의 정적으로 지난 92년 실각한 양바이빙 (楊白 빙) 전 군사위비서장의 측근인 장쿵 (張工) 군사과학원 정치위원이 포함돼 江주석이 자신감을 갖고 군부내 각파 통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빈과일보는 밝혔다.

오는 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고령을 이유로 류화칭 (劉華淸) 과 장전 (張震) 상장등 두명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은퇴할 경우 상장 중에선 츠하오톈 (遲浩田) 국방부장만을 뺀 모든 상장들이 江주석에 의해 진급, '강가군 (江家軍)' 을 형성케 될 것이라고 빈과일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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