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10만 사린가스 노출 91년 걸프戰때 이라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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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 DPA=연합]미국 국방부는 지난 91년 걸프전쟁 직후 이라크 무기고 파괴시 유독가스 사린에 노출된 미군이 당초 예상의 5배나 많은 10만명에 이른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앙정보국 (CIA) 이 개발한 컴퓨터 모델을 이용, 91년 3월 하미시야 무기고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10만명 가까운 미군이 사린가스에 노출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무기고에서 반경 80㎞ 떨어진 곳에 2만명의 미군이 있었음을 근거로 피해자를 2만명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새 모델을 통해 독가스가 3일에 걸쳐 4백80㎞까지 확산된 것으로 밝혀지자 미 국방부는 피해자를 9만9천명으로 수정 집계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 당국자들은 사린가스가 1입방당 1㎎인 상태에 노출될 경우 즉각 콧물과 눈물이 흐르고 1백㎎일 경우 사망케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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