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신한국당 오장섭.포항 무소속 박태준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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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4일 실시된 충남 예산 재선거에서 신한국당 오장섭 (吳長燮) 후보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 지원을 받은 자민련 조종석 (趙鍾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선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 지원을 받은 무소속 박태준 (朴泰俊) 후보가 민주당총재인 이기택 (李基澤) 후보를 물리쳤다.

특히 예산 재선거는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대통령후보와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김종필 (金鍾泌) 자민련 대통령후보 연합의 대결로 인식돼 왔기 때문에 김종필총재에겐 큰 충격이 되고 있다.

또 이같은 상황은 두 야당 총재의 후보단일화 노력을 포함한 야권 개편논의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재선거는 당초 박빙의 승부가 될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산에 선영 (先塋) 을 둔 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며칠전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되면서 吳후보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 대세를 확정지었다.

吳후보는 유효투표 4만9천9백20표중 53.3%인 2만6천6백8표를 얻어 2만3천3백12표 (46.7%) 를 득표한 趙후보를 3천2백96표차로 눌렀다.

포항의 朴후보는 47.5%를 득표, 이기택 (34.9%).이병석 (17.7%) 후보를 따돌렸다.

예산 재선거에는 7만7천4백26명의 유권자중 5만2천9백36명이 참가, 68.5%의 투표율을 기록해 지난해 4.11총선때보다 5.4%포인트 낮았다.

포항북 보선에는 16만예상됐으나 예산에 선영 (先塋) 을 둔 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며칠전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되면서 吳후보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 대세를 확정지었다.

예산 재선거에는 7만7천3백26명의 유권자중 5만2천9백35명이 참가, 68.5%의 투표율을 기록해 지난해 4.11총선때보다 5.4%포인트 낮았다.

포항북 보선에는 16만6천75명의 유권자중 10만4천8백19명이 참가, 63.1%의 투표율을 기록해 4.11때보다 5.1%포인트 낮았으나 올 봄에 있은 인천서등 2개 지역 보선 투표율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한국당 吳후보는 예산 출신 이회창대표를 내세운 지역발전론을, 자민련 趙후보측은 DJP공조를 앞세운 정권교체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해왔다.

신한국당 이병석 (李秉錫) , 민주당 이기택, 무소속 박태준후보가 출마한 포항북 보선은 박태준후보가 두 야당 총재의 지원을 업고 7선 경력의 이기택후보를 앞서는 양상으로 전개돼왔다.

민주당총재인 이기택후보는 두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함으로써 그 자신의 정치적 재기가 어렵게 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 자체가 위기를 맞게 됐다.

향후 거취와 관련, 주목되는 박태준당선자는 "대선 출마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 고 밝혔다.

이번 재선및 보선으로 국회 의석 분포는 신한국당 1백58, 국민회의 79, 자민련 44, 민주당및 무소속 18석이 됐다.

포항 = 이정민, 예산 = 박승희.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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