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호텔들이 내달부터 시작되는 피서철을 앞두고 패키지 상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해운대 특급호텔은 내년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파격적인 가격을 내거는 등 주도권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내달 15일까지 패키지 상품을 구입한 손님이 투숙하는 날 비가 올 경우 영화 관람료 50% 할인권과 하우스 와인 1병을 무료로 제공하는 패키지를 내놨다.
메리어트는 또 이른바 웰빙 피서족을 위해 호텔 옥상에 대규모 썬탠장을 신설하고 주요 식당의 음식값을 2만~3만원씩 인하했다.
이 호텔은 이와 함께 내달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호텔내 디스코텍과 바,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쿠폰이나 할인권을 제공하는 '사랑의 여름 패키지'을 상품을 내놓고, 이 기간에 올린 수익금의 일부를 고아원에 기부키로 했다.
웨스틴조선 호텔은 내달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호텔내 수영장과 식당 무료이용권 및 할인권, 근처 아쿠아리움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와우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웨스틴조선은 이밖에도 다양한 할인혜택을 담은 복주머니를 제공하고, 이에 앞서 13일 해운대 백사장에서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모래 작품전과 축구대회를 개최, 이미지를 제고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랜드 호텔은 내달 16일부터 23일까지와 24일부터 8월 14일까지로 피서철을 2단계로 구분해 호텔내 수영장과 아쿠아리움 무료이용권 및 할인권, 기념품으로 비치볼 등을 제공하는 '쿨 서머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파라다이스 호텔도 내달 1일부터 8월말까지 노천온천과 식당, 사우나 등에 대한 무료이용권 및 할인권을 제공하는 '서머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주중에 투숙하는 손님에게는 선착순 300명에 한해 고급 화장품 세트를 선물한다.
파라다이스는 또 내달 1일부터 15일,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등 초여름과 늦여름에 이 상품을 이용하면 한여름보다 평균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정용백 기자